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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기다리다

드라마 · 12분

이른 아침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나란히 서 있다. 그 앞에서 ‘고객은 왕이다.’라는 무조건 적인 서비스정신을 강조하며 직원 교육을 시키고 있는 상사(44세)가 보인다. 그때 급하게 들어오는 재홍(28세). 교육의 흐름이 끊긴다. 연신 죄송함을 표시하며 조심스럽게 직원 맨 끝에 선다. 상사는 재홍을 한심한 듯 바라본다. 교육을 재개하는 상사. 그때 어디선가 울리는 벨소리. 깜짝 놀라는 재홍. 황급히 전화를 끊는다. 모두 재홍을 쳐다본다. 한숨을 내쉬는 상사.자신의 자리에서 분주하게 업무 준비를 하는 재홍. 그때 엄마에게 전화가 온다. 하지만 재홍은 진동소리를 듣지 못한다. 지나가던 직장동료가 전화 온 것을 알려준다. 그제야 폰을 확인하는 재홍. 눈치를 보며 전화를 받는다. 밥을 못 먹고 나간 재홍을 걱정하는 엄마. 하지만 재홍은 끊기 바쁘다. 전화를 내려놓고 다시 업무준비를 한다. 전화에는 엄마에게서 온 수신 목록이 가득하다.아들(11세)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아줌마(44세). 번호표를 뽑고 자리에 앉아 기다린다. 아들에게 한 없이 다정하게 대한다. 하지만 아들은 무관심한 듯 폰만 바라본다. 그때 번호표가 울린다. 아줌마가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재홍의 자리로 온다. 다짜고짜 핸드폰이 엉망이라며 따지기 시작하는 아줌마. 침착하게 대하는 재홍. 하지만 계속되는 항의에 쩔쩔맨다. 재홍은 잠시 자리에 기다려달라는 말을 한다. 아줌마는 대기 의자로 돌아간다.그때 한 할머니(68세)가 재홍의 자리로 다가온다. 번호표를 뽑는 방법을 묻는 할머니. 아줌마 때문에 지친 재홍이지만 애써 밝은 표정으로 안내한다. 번호표를 뽑아 대기 의자에 앉는 할머니.옆에는 아줌마와 아들이 앉아있다. 계속해서 폰게임을 하고 있는 아들. 할머니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보다 못해 잔소리를 하는 할머니. 그런 모습을 본 엄마는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그때 재홍이 엄마를 부른다. 결국 교환을 받는 엄마. 재홍에게 끝까지 시큰둥한 말투와 표정으로 대하며 서비스센터를 나간다. 한숨을 돌리는 재홍.다음 손님을 받는다. 재홍 앞으로 다가오는 할머니. 자리에 앉자마자 전화가 안 된다는 할머니. 이리저리 핸드폰을 검사하는 재홍. 이상이 없다. 할머니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전하지만 다시 한 번 봐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난감해하는 재홍. 직장동료와 눈을 마주친다. 무언의 위로를 건네는 직장동료. 다시 점검을 하는 재홍. 그러다 통화목록을 들어가게 된 재홍. 통화목록에는 아들에게 전화를 건 목록들로 가득하다. 이상한 느낌을 받는 재홍. 자신의 번호로 전화를 거는 재홍. 그때 책상에서 진동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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