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르포, 원곡동의 이방인들
100일 르포, 원곡동의 이방인들
지역, 인물 · 45분
▶ ‘샐러리 No! 돈벌이 NO!'언제까지고 쉼터에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 쉼터의 외국인들은 매일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하루 종일 지하철로 버스로 이동하는데 드는 차비만도 만 원 정도가 든다.이른 아침, 제일 먼저 쉼터를 나서는 샴(스리랑카). 쉼터 내 가장 나이가 많은 샴은 번번이 나이 제한에 걸린다. 더욱이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아 점점 자신감을 잃고, 설상가상 좀 더 회사를 찾아다니려다 제 시간에 쉼터로 돌아오지 못한 이유로 퇴출 명령까지 받고 만다. 결국 쉼터를 떠나게 된 샴... 그의 행로는?제법 좋은 회사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란지트(스리랑카). 그러나 예상 밖으로 기쁜 표정이 아니다. 작업환경이나 복리후생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회사, 그러나 문제는 월급이다. 주 5일 근무에 야근이 드문 하츠의 호사를 누리기에 란지트에겐 돈이 너무 절박한데... 좀 더 구미에 맞는 회사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란지트의 고민은 계속된다.▶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어느 날, 불법 체류자인 영광이 엄마가 출입국사무소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원곡동에 날아든다. 학교 대신 매일 엄마가 갇혀있는 출입국사무소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영광이, 닿을 수 없는 유리벽 너머에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스리랑카행 비행기 표를 손에 넣고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에 가슴 벅찬 사만타(스리랑카) 일행. 나빈(스리랑카)과 레톤(방글라데시)은 이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강제 출국의 위험을 안고도 매일 아침 공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나빈, 역시 불법 체류의 신분으로 프레스 기기에 눌려 손을 심하게 다쳤으면서도 아직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레톤... 그리고 언제든 본국으로 쫓겨날지 모르는 처지이면서도 한국을 또 다른 고향으로 정 붙이고 사는 사람들... 불법의 말로를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래도 ‘잔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사연은...








